essay of Kathmandu (0) 이 제본은 2023년 12월 네팔 카트만두에서 교육받은 내용입니다. 판매 목적이 없으며 교육 내용을 정리하고, 가까운 친구들에게 공유할 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편집시기는 2024년 1월입니다.
2023년 여름 경 부터 저는 흔히 말하는 ‘쿤달리니 각성(백회 열림)’을 경험했습니다. 당시에는 정확히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지 못했으며, 어떠한 지식이나 준비없이 우연히 겪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혼란과 부작용이 뒤따랐습니다.
제 경험에 대한 요가, 명상, 종교, 영성 등 전문가들의 조언은 일부 차이는 있으나 공통적으로 ‘그저 관찰하고,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낯설고 강렬한 경험에 압도되어 있었기에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관련한 지적 전통을 확인하고 텍스트로 정리해두는 주지화(intellectualization)가 저에게는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기에 이 문서를 작성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최대한 필기노트와 녹화 등에 의존해서 작성했으며,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그대로 적어놓았습니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Guru(스승님)는 같은 강의를 진행하더라도 학생의 학력, 관심사, 종교 등에 따라 매번 다르게 설명한다고 합니다. 저와 같은 코스에 참여하더라도 노트의 내용은 달라질수 있음을 밝힙니다. 싱잉볼 테크닉의 경우 테라피 중 제가 직접 사용할 목적으로 강의 내용과 일부 다른 변형이 있습니다.
쿤달리니 각성의 경험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제 경우에는 ‘감각의 확대’가 주 특징이었고, 일회성이 아닌 여러번에 걸쳐서 일어났습니다. 심지어 편집을 하고있는 이 시점에도 그 과정안에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강의 교재 원문을 첨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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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서 쓰고싶었지만
제가 겪은 일들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들을 어떤 관점으로 보아야할지? 철학적으로 정리가 된 다음 쓰고 싶었기에 묵혀두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뒀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에 관한 에피소드가 이어질 것 같아요. 개요를 정하지 않고 일단 쓰기 시작합니다(이러다가 끝없이 쓰게 되는거 아닌가 싶지만...
매달 한편씩 어떤 이야기든 써서 보내드리겠습니다.
다소 종교적이거나 샤머닉한 묘사가 레터에 등장할 수는 있겠지만(이런 장르?의 경험이었으니깐요)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세계관과 시간관의 변화, 확장 등을 단기간에 경험한 체험기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레터를 쓰는 동안 누구보다도 저 자신에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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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는 쿤달리니 각성보다 그저 건강을 되찾고 싶은 목적으로 시작한 건데, 두 달쯤 지날 무렵게 꼬리뼈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쿤달리니 각성 전에 일어나는 특유의 현상이죠. 그때까지도 반신반의 했어요. 설마 싶었죠. 그런데 꼬리뼈에 강한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뜨거운 유동체가 똬리를 틀며 회오리처럼 등뼈로 상승하는 듯한 경험도 했습니다. 그것이 대뇌까지 도달해 뇌 속을 휘젓고 다니느 느낌이었어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몸부림을 치는 겁니다. 그때는 저도 놀라고 말았죠.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몸 안에서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저는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언더그라운드 2: 약속된 장소에서(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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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온라인으로 차크라 명상(LINK)을 진행하고 있지만 ‘쿤달리니’라는 개념이라던가 그런것을 모르고 살아왔고, 솔직히 별 관심도 없었습니다.
저는 문헌학(서지학) 전공자입니다. 박사과정을 다니다 그만뒀지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서나 고문서들은 대부분 종교적인 내용입니다. 인류의 기록문화유산이라는 관점에서… 고대부터 지금까지 인간들은…거북이 등딱지에 점도 쳐왔고(갑골문자) 사주나 명리학같은 학문적 체계가 존재하며…
그러니까 저는 그닥 종교적인 사람은 아니였습니다. 어려서 카톨릭 세례를 받았지만(Estelle)... 타로는 대학다닐 때 강남역 앞에서 한번인가 보고, 신점은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안 믿는다기보다는 글쎄요??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그런 생각이었던 거 같아요.
이전까지 갖고있던 신이나 종교에 대한 관점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1980)가 가장 근접하지 않았나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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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의 과학이 오히려 종교적이라고 느껴질때가 있지요.
과학자들이 신과 종교를 다루는 관점은 사려깊고 아름다워라.. 숙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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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로벨리, 모든 순간의 물리학(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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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리버사이드 교회 주일학교 6학년 필리스 라이트(Phyllis Wright)라는 소녀가
"과학자도 기도하나요? 그리고 한다면 뭘 위해 기도하죠?"라고
보낸 편지에 아인슈타인이 보낸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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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감정은 신비입니다.
아름다움은 모든 진정한 예술과 과학의 힘입니다.
이러한 감정을 모르는 사람, 더 이상 궁금해할 수 없거나 황홀경에 빠질 수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과 마찬가집니다.
우리에게 침투 불가능한 것들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이것들은 우리의 무뎌진 감지 능력으로는
그것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만을 이해하는
숭고한 지혜와 가장 빛나는 아름다움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알고 느끼는 것이 진정한 종교성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저는 진정한 종교인들 축에 속합니다.”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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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인생에서 추구할 그 무언가를 발견했습니까?
발견했다면, 다른 사람들의 견해나 소문에 의지하지 말고,
당신 마음속에 있는 당신만의 우주를 찾으십시오.
그 우주는 우리 주위에서 우리의 관찰을 기다리는 자연,
특히 하늘의 별, 산, 강, 나무, 시냇가, 고양이, 아이의 얼굴,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습니다.
남들이 다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당신만의 산과 강을 찾아
인내를 가지고 관찰하십시오” -에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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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슨은 자연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통해 발견하는 언어를 오버소울(Oversoul)이라 한다. 그는 '신'이라는 단어가 지난 수천 년 동안 종교의 전유물이 되면서 그 원래 의미를 잃었다고 말한다. 신이라는 용어는 신인동형적이며 혹은 신화적이고 동시에 유치해서 에머슨이 말하고자 하는 그 무엇을 포착하지 못한다.
그가 말하는 오버소울이란 3~4월 매화나무에서 막 꽃망울을 터 뜨리려는 정중동(靜中動)이며, 한참을 뛰어놀다 어머니 품안에서 새근새근 잠이 든 네 살 어린아이의 얼굴에서 발견되는 평화로움 같은 것이다. 우리가 자연의 소리를 경청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아낌 없이 주는 자연의 경험이 바로 오버소울이다.
배철현, 신의 위대한 질문(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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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근데 책들을 발췌해놓고 보니까
별별 경험을 다 하고 그 과정을 거쳐서 결국 다시 이 관점으로 돌아왔네요(?)
몰랐네;;; 이거 쓰다가 알았음;;;
결말이 정해져있지만 여하튼 그 돌아돌아 한라산부터 지구 저편까지 갔다온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내가 겪은 실화임
PS. 이 메일을 받으셨다는 것 자체가 더 이상 결제가 필요없다는 의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전의 레터들도 전부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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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아참 Zoom으로 진행되는 새벽 108배는
월화수목 오전 6시에 무료로 진행되니 언제든 오셔요.
지수와 찰스캣이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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