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박사 이재님과 함께합니다 철학박사와 함께 읽는 마사 누스바움의 「혐오와 수치심」 팟캐스트 대본입니다.
일부는 생략, 수정되어 오디오와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철학박사 이재님💌 yijae_seogo@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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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박사와 함께 읽는
마사 누스바움의 「혐오와 수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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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누스바움
세계적으로 영향력있는 지식인이자, 2014년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인용, 검색, 링크된 사상가 촘스키와 공동으로 22위에 선정되었고,
움베르트 에코 등과 함께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선정한 세계 100대 지성에 두차례 뽑힌 석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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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로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텐데요,
우리는 감정(emotion)에 대해 어떤 오해를 하고 있을까요?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판단해’
라는 말을 자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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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어떤 행위가 감정에 근거할 때, 우리는 그 행위를
‘비합리적인 행위’와 동일한 의미로 여기는 것처럼 보여요.
감정을 ‘외부 자극에 의한 충동적 반응’,
‘사고를 거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발현된 어떤 것’, 그렇기에
‘이성으로써 조절하고 제어하여 상황에 적절하게 만들어야 하는 작용’ 등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죠.
감정에 대한 이와 같은 이해는
‘로고스(이성) 중심’의 서양 철학 전통에서는
의심된 적이 없는 근본에 해당해요.
서양 철학에서 ‘감정’은 주관심사가 아니었어요.
감정이 다뤄질 때는
이성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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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그러나 최근 인지과학의 발달과 함께
‘감정’을 다르게 이해하려는 철학적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합니다.
바로 인지주의라고 불리는 분야인데요,
감정도 이성과 다른 방식의 지적 능력이라고 주장하는 입장이죠.
[이재] 인지주의에서는 감정도 사고를 거쳐 발현된 것으로서
그 안에는 감정이 발현된 상황과 관련된
믿음, 판단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것은 명확한 문장으로 서술될 수 있다고 봐요.
그렇다고 해서 인지주의자들이
이성이 담당하던 역할을 감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감정에 포함된 믿음, 판단에 대한 분석으로써
어떤 종류의 감정은 법과 제도에 적용되거나 배제되어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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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인지과학의 발달이 철학과 제도에 영향을 준다는것이 이번 독서에서 제가 가장 인상깊고 다소 충격적이었던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인지주의’에서 주장하는 감정이 생각, 지적능력에 의해 발현되는 것이라는 주장은 바로 직전 방송인 ‘부처와 돼지’와도 연결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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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인지주의 노선의 대표 철학자는
앞서 소개해드린 마사 누스바움이에요.
그는 인지주의에서도 강한 인지주의를 표방합니다.
누스바움의 책은 한국에 많이 번역되어 있어요.
철학 분야 보다는 문학 분야에서 누스바움의 감정 이론,
특히 혐오와 관련된 연구 논문이 다수 나오고 있습니다.
그의 강한 인지주의는 적지 않은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 학술적 공방을 떠나서,
우리는 그의 주장에 담겨 있는 메시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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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토아주의를 자처하는
그의 감정 이론의 핵심을 간략히 살펴봄으로써
감정을 지적 능력의 한 형태라고 주장한
그의 주장을 이해해보려고 합니다.
누스바움이 이해한 ‘수치심’의 특징은 무엇인지,
이에 대해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인지 다룰 것입니다.
'감정은 곧 비합리적 충동’이라는 이해에서 벗어나,
감정도 지적 능력의 한 형태이며
우리의 삶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걸
살펴보는 게 오늘 하려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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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너무 좋아요.
화가 나서 어쩔수 없었다, 홧김에 그랬다,
감정이 충동적으로 들어서,
너무 사랑해서 너무 미워서 그렇다.
저는 이 말들을 항상 의심했거든요.
감정이 지적능력이라는 관점을 소개할수 있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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