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내가 싱가폴에서 돌아오면서부터이다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비행을 그만두게 됐고
약한 체력에 무리였는지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고 본가에서 칩거하고 있었음
사실 지금 생각하면 별 일 아닌데
26살에 갑자기 학교, 회사, 친구 등
사회와 동떨어져서
인생이 내 계획대로 되지않는 것이 몹시 당황스럽고 절망스러웠다
수능->대학->대학원->취직->이직까지
엄청 잘한건 아니어도
그럭저럭 스무스하게 이어졌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음
게다 약간 다툼을 거치며 퇴사한데다가
마지막 급여도 계약 문제로 받지 못하고
(이것도 지금 생각하면 작은 돈)
당시 남자친구와 비행 중에 헤어졌어서 더 혼란스러웠음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그런짓은 해본적 없는데
인천 비행으로 서울에 들어왔을때
헤어진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어서
(당시 그가 인턴이었나 레지던트였나...)
S병원 앞으로 찾아간 적도 있었다
이걸 읽는 여자분들은 이런짓 하지마세욬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런거 하는 여자들 이해를 못했었는데
당시에 뭐에 홀렸는지 그런짓을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하지마세요 그냥 하지마
그냥 일단하지말아봐
정 하고싶으면 나한테 물어보고해
또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심경의 여인들의 마음을 몹시 이해하고 또 이해합니다.......
이 글은 유행하는
결혼 잘하기 연애 잘하기 남자 만나는법 남자 사로잡기
그런 글이 아니고
내가 미쳤었고
그 미침을 깨닫고
그것에서 빠져나오는 실천적 방법?
뭐 그런것이 될 예정입니다
내가 틀렸고 잘못됐음을 깨닫고 교정하는 과정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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